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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실한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T맵..아이폰 사용자 제대로 못 쓴다

Stellantis
2021-12-08 06:09:04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지프(JEEP) 그랜드 체로키 L 순정사양으로 들어가는 T맵 내비게이션에 기술적 오류가 있는 것으로 데일리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스마트폰 연동이 없으면 작동이 되지 않고, 애플 아이폰 사용자는 호환성 문제로 차량 내 순정 T맵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없다.

지프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 10월 18일 그랜드 체로키 L 사전계약 시작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브랜드 최초로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이 탑재됐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23일 정식 출시일을 알리는 보도자료와, 차량 카달로그 등에도 T맵 내비게이션이 브랜드 최초로 탑재됐다는 점을 알렸다.

최근 수입차 업계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T맵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순정사양으로 적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 출시된 볼보와 재규어 랜드로버 차량등의 경우, 스마트폰 연결 없이도 T맵 내비게이션을 쓸 수 있다. 볼보 차량의 경우, T맵 뿐만 아니라 ‘누구(NUGU)’ 음성인식 기능도 넣었다. 이는 티맵모빌리티와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는 것이 볼보자동차코리아 측 설명이다.

그랜드 체로키 L의 T맵은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없으면 해당 기능이 10.1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등에서 아예 실행이 되지 않는 구조다. 심지어 스텔란티스에서 직접 제작한 ‘컴패니언 앱’을 설치해야 한다.

문제는 컴패니언 앱 설치가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만 가능하다. 애플 iOS 앱스토어에는 현재 호환성 문제로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컴패니언 앱 다운로드가 되지 않는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컴패니언 앱 다운로드 가능 시기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대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이 점을 충분히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결국 지프 그랜드 체로키 L은 다른 수입차 업체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반쪽짜리 T맵이 탑재됐다.

국내 판매중인 그랜드 체로키 L은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지원된다. 두 시스템은 유선 또는 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가 그랜드 체로키 L을 통해 T맵을 쓰고 싶은 경우, 직접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