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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환 칼럼] 블룸버그 ‘현대차 애플 디지털 키’..뉴스레터가 틀린 이유

Hyundai
2022-01-17 14:04:01
G90
G90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오늘(17일) 아침 블룸버그(Bloomberg) 마크 거먼(Mark Gurman) 기자가 작성한 뉴스레터가 자동차 업계와 IT업계에 큰 화제가 됐습니다. BMW에만 적용됐던 애플의 디지털 키 기능이 현대차에도 적용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습니다. 이 뉴스레터는 엔가젯(engadget) 등 많은 매체에 보도됐죠.

거먼 기자는 올해 여름까지 제네시스와 현대차에 애플 디지털키가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자동차에 애플 디지털키가 적용될 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뉴스레터 내용은 완전히 틀렸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지난해 9월 제네시스 GV60 공개 때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도 쓸 수 있는 ‘디지털 키 2’ 도입 사실을 새롭게 전했습니다. 디지털 키 2는 초광대역 무선통신(UWB)이 탑재돼 스마트폰을 도어 핸들에 접촉하지 않아도 도어 잠금 해제를 할 수 있죠. 이 기능은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4세대 G90에도 적용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까지 아이폰 사용자들도 디지털 키 2 기능을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OTA(무선 업데이트)로 배포할 계획이었지만, 이 계획이 연기됐습니다. 아마 올해 1분기 내에 아이폰 사용자들의 디지털 키 2 기능 사용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제네시스 디지털키 실행화면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제네시스 디지털키 실행화면(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제네시스 애플 디지털 키 도입 소식은 이미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카탈로그에 언급된 바 있습니다. 또 이미 다수의 국내 소비자들도 알고 있는 부분입니다. 블룸버그의 뉴스레터가 대한민국의 상황을 반영하지 않아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블룸버그 뉴스레터가 발행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기아의 보도자료가 나왔습니다. 바로 신형 니로 사전계약 소식입니다.

니로 사전계약 보도자료를 읽어보니 ‘디지털 키 2 터치’라는 표현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이게 오타인 줄 알고 기아에 확인해보니, 새로운 기술 명칭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디지털 키 2 터치’는 초광대역 무선통신 자체가 지원되지 않고, 근거리 무선통신(NFC)만 지원됩니다. 스마트폰을 차량 도어 핸들에 접촉시켜야 차량 도어 잠금 해제가 되고, 스마트폰을 차량 무선 충전대에 올려 놓아야 시동이 걸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초광대역 무선통신이 지원되는 디지털 키 2는 스마트폰 자체를 주머니에 놓거나 서랍함에 둬도 시동이 걸립니다.

현대차 디지털키
현대차 디지털키

‘디지털 키 2 터치’는 지난 2019년 현대차 8세대 쏘나타 출시 당시 첫 선을 보인 ‘디지털 키’와 똑같은 기능을 갖췄습니다. ‘디지털 키’는 구글 안드로이드 폰 전용 기술이었지만, ‘디지털 키 2 터치’는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도 쓸 수 있는 기능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니로는 이달 내 정식 출시되고 다음달부터 차량 인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아이폰 사용자들의 디지털 키 사용은 국내 기준으로 빠르면 다음달 초가 될 전망입니다. 마크 거먼 기자가 예측한 내용보다 상당히 빠르게 기술 적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