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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환 칼럼] 또 올 수 있는 그린카 먹통 사태..대책 마련 시급하다

Green Car
2022-04-11 10:08:51
그린카
그린카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그린카 먹통 사태는 또 다시 발생될 수 있습니다. 먹통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인 대안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정부, 업계, 학계 등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필수 과제입니다.

10일 공유차량 서비스 그린카 먹통 사태가 났습니다. 앱 자체가 제대로 접속이 되지 않아, 차량 문을 제대로 열 수 없다는 항의글이 그린카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에 100여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그린카는 11일 새벽 서비스를 정상 복구했습니다. 원인은 외주사 서버 문제였습니다. 피해를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보상하겠다는 방안과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린카 앱의 FAQ(자주 묻는 질문) 페이지를 살펴봤습니다. 이곳에는 ‘차량 문 여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질문에 대한 해답이 있습니다.

그린카는 이 질문에 대해 “앱 내의 스마트키를 이용하여 간편하게 도어를 제어할 수 있으며, 스마트키는 이용 15분 전부터 활성화된다”며 “스마트키는 블루투스를 이용한 근거리 도어 제어가 가능하므로 이용 전 사용하시는 폰의 블루투스와 GPS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린카가 언급한 ‘블루투스를 이용한 근거리 도어 제어 가능’ 관련 기능은 테슬라의 ‘워크어웨이’ 시스템과 유사합니다.

테슬라 워크어웨이 기술은 차량과 스마트폰과의 간격이 9m 이내로 좁혀져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조건이 충족되면 운전자는 차량 도어를 잠금 해제할 수 있고, 잠금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차량과 스마트폰 앱 간 통신이 끊겨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블루투스 기반의 통신만 살아있어도 차량 잠금 해제와 주행 등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그린카는 테슬라와 달리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에 접속을 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사용자 인증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죠. 서버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한다면, 운전자는 차량 접근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공유차량 서비스 서버가 마비될 경우를 대비한 대안은 있을까요?

학계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특정 거점에 공유차량 서비스 정상 작동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로컬 통신망 설치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설치하기 위한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의 지원이나 제도 보완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그린카 뿐만 아니라 쏘카 등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