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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트펠트 ‘바이톤’ CEO 돌연 사임..中 정부의 과도한 개입(?)

Byton
2019-09-24 14:50:04
바이톤 M바이트
바이톤, M-바이트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i8의 개발 감독이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의 공동 창업자인 카스텐 브라이트펠트(Carsten Breitfeld)가 사임의 원인으로 중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원인으로 지목해 파장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이트펠트 전 바이톤 창업자는 지난 금요일 발간된 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의 국영 자동차 회사인 FAW(First Automotive Works)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바이톤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FAW 그룹이 바이톤에 투자한 뒤 중국 정부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만 갔다”며 “중국 정부가 바이톤의 모든 것을 망쳐놓고 있다. 그들은 공장과 차량의 플랫폼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카스텐 브라이트펠트Carsten Breitfeld 바이톤 공동 창업자
카스텐 브라이트펠트(Carsten Breitfeld) 바이톤 공동 창업자

지난 2016년 다니엘 커처트(Daniel Kirchert)와 공동으로 바이톤을 창업한 브라이트펠트는 지난 9월 초 돌연 라이벌 전기차 스타트업인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의 CEO로 자리를 옮겨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브라이트펠트가 사임의 직접적 원인을 중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라고 밝힘에 따라 중국 내 외국인 투자자들이 높은 전기차 스타트업 제조사들의 불안함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톤 M바이트
바이톤, M-바이트

바이톤은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순수 전기차인 M-바이트의 양산형을 최초로 공개했다. M-바이트는 바이톤이 제작한 첫 번째 전기차로 크로스오버 형태의 SUV 형태를 띄며 48인치에 달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5G 네트워크 기반의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다.

모터 출력 470마력, 최대토크 71kgf.m의 힘을 내는 M-바이트는 95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460km 달하는 상품성으로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에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공동 창업자의 인터뷰 내용에 바이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톤 M바이트
바이톤, M-바이트

다만, 브라이트펠트 전 공동 창업자는 “아직도 나는 바이톤에 대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며 “바이톤이 실패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중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멈춰 줄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바이톤은 M-바이트를 3분기부터 중국 시장의 고객 인도에 돌입할 계획이며, 오는 2021년에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진출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