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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로망’으로 불려온 머슬카..포드 머스탱

Ford
2024-02-02 16:15:30
포드 뉴 머스탱
포드 뉴 머스탱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미국을 상징하는 스포츠카 중에는 포드 머스탱이 으뜸으로 꼽힌다.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과 퍼포먼스 등 남자들의 로망으로 불려온 머슬카에 속한다. 근육질 몸매가 남다른 때문이다.

포드 머스탱은 약 60년의 역사를 지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무려 10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스포츠카 단일 모델로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머스탱(Mustang)은 북미 서부지역에서 야생 상태로 서식하는 말을 의미한다. 모델명 머스탱은 미국 육군 항공대, 공군용 전투기인 P-51 머스탱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 1세대 (1964~1973년)

포드 머스탱 1세대
포드 머스탱 1세대

1964년 4월 17일 뉴욕세계박람회에서 처음 공개한 머스탱은 등장하자마자 선풍적 인기를 끈다. 포드는 원래 연간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그 목표는 불과 석 달 만에 이뤄진다. 출시 이후 1년간 무려 68만대 이상 팔렸고, 100만대를 넘어서기까지 1년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머스탱은 처음에는 2도어 쿠페와 컨버터블 두 종류만 나왔지만, 좀 더 날렵한 디자인의 패스트백 모델이 추가된다. 머스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포드는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실내 꾸밈새와 장비를 폭넓게 마련한다. 현대의 패션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선택 사항의 조합은 이미 1960년대에 머스탱이 시도한 것들이다.

머스탱의 인기에 충격을 받은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앞다투어 머스탱과 비슷한 디자인과 성능의 자동차를 속속 내놓는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머스탱은 소비자를 끌어당길 매력적인 요소를 더 많이 담아야만 했다.

1967년형 모델에서는 차체를 살짝 키우면서 더 날렵한 스타일로 분위기를 바꾼다. 스타일의 변화와 더불어 편의성이 보강되었고, 경쟁차를 의식해 연식이 바뀔 때마다 엔진 출력은 높이고, 더 큰 배기량의 엔진이 추가된다.

■ 2세대 (1974~1978년)

포드 머스탱 2세대
포드 머스탱 2세대

머스탱은 데뷔 이후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성능을 꾸준히 향상시킨 덕에 미국인에게 고성능 스포츠카로 각인되기 시작한다. 머스탱의 주 고객이던 베이비붐 세대는 경제성을 중시해 작은 차로 눈길을 돌렸고, 이에 포드는 머스탱을 1세대보다 훨씬 작게 만들기 시작한다.

새로운 설계로 작아진 차체에는 그에 어울리는 작은 엔진이 장착된다. 연비와 친환경을 고려한 V6 엔진에 직렬 4기통 2.3L로 변경을 시도한 점도 돋보인다.

‘경제적인 스포츠카’로 거듭난 새 머스탱은 전성기만큼은 아니어도 적잖은 인기를 누린다. 여전히 고성능 머스탱을 기대하는 소비자가 있었기에 1975년형 모델에는 다시 V8 엔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후 석유 파동에 이은 경기 침체 때문에 판매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머스탱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다. 1976년 들어서는 더욱 세련된 스타일로 꾸민 코브라 시리즈를 추가해 반향을 일으킨다.

■ 3세대 (1979~1993년)

포드 머스탱 3세대
포드 머스탱 3세대

석유 파동의 여파가 사그라질 무렵 포드는 다시 전혀 새로운 머스탱을 내놓는다. 1979년형 모델로 첫선을 보인 3세대 머스탱은 이후 15년이란 세월 동안 생산하며 스포츠카 역사에서 보기 드문 장수 모델이 된다.

3세대 머스탱은 2세대보다는 크고 1세대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의 쿠페와 패스트백의 두 가지 모델이 먼저 선을 보인다. 스타일은 1세대는 물론 2세대와도 뚜렷하게 달라 현대적 감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개의 사각형 헤드램프가 좌우에 놓인 각진 앞모습은 날렵한 느낌을 더한다. 커진 차체와 더불어 거주성을 중시한 설계 덕분에 실내 공간은 이전 세대보다 확실히 커져 편안해진 모습이다.

1983년에 머스탱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전면 그릴과 리어램프 디자인 변화를 주게 되고, 한동안 라인업에서 사라졌던 컨버터블이 부활해 오픈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준다.

1987년형 모델에서는 포드의 패밀리 디자인 변화에 따라 앞모습이 부드러워지고 라디에이터 그릴이 사라진 ‘에어로’ 스타일로 바뀐다.

엔진도 카뷰레터를 이용한 기계식 연료분사 방식 대신 전자식 연료분사 방식을 채택해 성능과 효율이 개선된다. 가장 높은 성능을 낸 V8 5.0L 엔진의 GT 모델은 일반 도로에서는 물론 서킷에서도 인기를 한 몸에 받는다.

1993년에는 한정 생산 고성능 모델인 SVT 머스탱 코브라와 코브라 R이 등장해 3세대 머스탱의 마지막 해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한정 생산 고성능 모델인 SVT(Special Vehicle Team) 코브라 버전은 이 때 처음으로 선보인다. SVT 코브라는 머스탱의 고성능 버전으로 자리잡았으며, SVT 코브라의 5리터 엔진은 235마력을 발휘한다. 첫 해에만 4933대 팔려나간다.

■ 4세대 (1994~2004년)

포드 머스탱 4세대
포드 머스탱 4세대

1994년에 선보인 포드 머스탱 4세대는 오리지널 스타일로 회귀한 동시에 지금의 머스탱 디자인이 확립된 모델다. 포드는 머스탱 데뷔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으로 머스탱을 단장한다.

공기역학적 특성을 고려한 스타일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둥글어진 모습이었지만, 전통적인 머스탱의 개성과 디자인 요소를 반영해 좋은 반응을 얻어낸다.

4세대 모델은 2도어 쿠페와 컨버터블로, 엔진은 V6 3.8L가 기본이었다. 1996년에 V8 5.0L 엔진을 대신해 등장한 V8 4.6L 엔진은 이후 2010년까지 고성능 머스탱의 심장으로 활약한다.

1999년에는 데뷔 35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이 이뤄진다. 전체적인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뉴 에지(New Edge)’ 테마에 따라 날카로운 선을 강조해 한층 오리지널 머스탱에 가까운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엔진 전반의 출력도 높아져 스포츠카 마니아를 자극한다.

4세대에서는 여러 스페셜 에디션 모델이 나와 스포츠카 마니아의 향수와 구매욕을 자극한다. 2001년에 나온 불릿 머스탱은 1968년에 개봉한 영화 〈불릿〉에서 스티브 맥퀸이 몰아 유명해진 머스탱의 분위기를 재현한다. 스티브 맥퀸은 1960~70년대 할리우드를 풍미한 유명 배우로 꼽힌다.

2003년에 소개된 마크 1(Mach 1)은 1969년부터 1970년까지 가장 강력한 머스탱으로 인기를 끈 모델의 이름을 되살린다. 2004년에는 데뷔 40주년 기념 모델도 소개된다.

■ 5세대 (2005~2013년)

포드 머스탱 5세대
포드 머스탱 5세대

포드는 이전 세대의 것을 발전시킨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설계를 바탕으로 전성기 머스탱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복고적 디자인으로 새로운 머스탱을 만들어낸다.

대형 원형 헤드램프와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 긴 보닛과 매끄러운 지붕선, 최대한 간격을 벌려 차체 양쪽 끝에 배치한 테일램프 등 1960년대 중반 머스탱을 연상시키는 모습은 오랜 머스탱 팬 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환영을 받는다.

이전 세대보다 실내 공간이 넓어지고, 과거 어느 때보다 세련되고 정교한 꾸밈새를 갖췄으며, 최신 기술이 반영된 다양한 장비를 추가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매력적인 스포츠카로 꼽히게 된다.

포드 머스탱은 2008년 4월 누적 생산 900만대를 돌파한다. 정확히 데뷔 44년만에 900만대가 팔렸고, 900만 대째 머스탱은 2007년 4월 17일에 생산된 GT 컨버터블이다. 포드는 머스탱 데뷔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스페셜 에디션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한다.

2010년에는 다시 한층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과 새로운 기술을 담아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고, 2011년형 모델부터는 현대적 기술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신형 V6 3.7L 엔진과 V8 5.0L 엔진이 추가된다.

■ 6세대 (2014~2023년)

포드 머스탱 6세대
포드 머스탱 6세대

머스탱 6세대는 지난 50년간 이어온 머스탱 고유의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세련된 디자인과 최고의 기술력이 더해져 세계 머스탱 팬들을 비롯해 다양한 기호와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는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야심작으로 꼽힌다.

V8 5.0L 엔진을 장착한 머스탱 GT는 최고출력 422마력, 최대토크 54.1kg.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밸브 장치와 실린더 헤드, 성능을 끌어올린 새로운 흡기 매니폴드는 보다 나은 연비와 공회전 안정성(Idle Stability), 배기가스 감소 실현을 위해 저속 주행 시 흡기 속도가 개선된다.

2.3L 에코부스트를 탑재한 모델은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 가변식 캠타이밍 기술이 결합돼 머스탱 만의 특별한 흡기 매니폴드와 터보차저 하우징을 통해 314마력, 44.3kg.m의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디자인적으로는 머스탱 쿠페와 컨버터블 모델 모두 머스탱 고유의 디자인 특성인 길게 다듬어진 프론트 후드와 짧은 후면 데크를 유지한다. 낮아진 루프와 넓어진 스탠스, 더욱 넓어진 뒷 펜더와 트랙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머스탱 디자인의 핵심 디자인 요소로 꼽힌다.

■ 7세대 (2024년~)

포드 올 뉴 머스탱
포드, 올 뉴 머스탱

2015년 6세대 머스탱의 국내 출시 이후 약 9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올-뉴 포드 머스탱은 혁신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뛰어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1세대 머스탱 고유의 디자인을 담아내면서도 시그니처 3분할 헤드램프, 날렵해진 외부 디자인,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운전석은 남다른 모습이다.

파워트레인도 업그레이드된 만큼 스포츠카로서 더욱 짜릿한 퍼포먼스와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여기에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관적으로 운전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빠르고 쉽게 전달한다.

한국시장에서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7세대 올-뉴 포드 머스탱의 국내 판매 가격은 2.3L 에코부스트 쿠페 5990만원, 컨버터블 6700만원, 5.0L GT 쿠페 7990만원, 컨버터블 8600만원 수준이다.

포드 올 뉴 머스탱
포드, 올 뉴 머스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