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제로백 2.3초 타이칸 터보 GT 출시..가격은 3억원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포르쉐가 역대 가장 빠른 ‘2025년형 타이칸 터보 GT(2025 Taycan Turbo GT)’를 출시했다. 신형 타이칸은 기본 모델의 경우 4.5초만에 0→100㎞/h 가속이 가능하고 터보 S 모델은 런치 컨트롤을 통해 약 2.3초 만에 도달한다.

터보 GT는 출시된 타이칸 중 가장 빠르며, 10초의 오버부스트까지 고려하면 역대 가장 강력한 포르쉐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777마력과 136.6 kgf·m 토크의 힘을 발휘하며 어택 모드 기능을 통해 최대 1019마력까지 발휘할 수 있다.

다른 타이칸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푸시-투-패스(push-to-pass) 기능과 마찬가지로 어택 모드는 10초동안 추가적인 출력을 제공한다. 하지만 푸시-투-패스는 70kWh의 출력만 추가할 수 있는 반면, 어택 모드는 네 바퀴 모두에 최대 120kWh까지 추가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오른쪽 패들 시프터를 잡아당겨서 간단하게 활성화할 수 있다.

런치 컨트롤은 2초 동안 1092마력의 최대 출력을 발휘하여 2.2초만에 0→100㎞/h 도달하게 해준다. 바이작(Weissach) 트랙 패키지가 적용된 경우에는 2.1초만에 가능하다. 이는 타이칸 터보 S보다 최대 0.2초 빠른 속도다. 터보 GT가 200km까지 도달하는 데는 6.6초, 바이작 패키지가 적용된 경우 6.4초다. 트랙에서의 최고 속도는 약 290km, 바이작 패키지 적용 시 약 306km이다.

신형 타이칸 터보 GT의 빠른 속도의 이유는 실리콘 카바이드를 사용해 최대 900암페어를 리어 모터에 보내는 펄스 인버터 덕분이다. 신형 리어 액슬 모터는 업데이트된 타이칸 라인업에 탑재돼 보다 많은 출력과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무게는 기존 리어 모터보다 약 9kg 가벼워졌으며, 차체 무게는 터보 S보다 최대 약 71kg 더 가볍다.

포르쉐는 터보 GT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B 필러, 사이드 미러, 사이드 스커트를 탄소 섬유로 제작했다. 또, 트렁크의 무게를 줄이고 소프트 클로징 도어와 전기 충전식 도어를 제거했으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아날로그 시계도 없앴다.

터보 GT에는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적용되며 21인치 단조 휠에 피렐리 P 제로 트로페오 R(Pirelli P Zero Trofeo R) 타이어가 장착됐다. 바이작 패키지는 뒷좌석을 완전히 없애고 그 자리에 추가 수납공간이 있는 탄소 섬유 선반이 설치됐다.

포르쉐의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은 터보 GT 전용 튜닝으로 기본 제공되며, 에어로 블레이드가 장착된 프론트 스포일러와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 상단의 거니 플랩도 기본 제공된다. 바이작 패키지에는 언더바디 에어 디플렉터와 프론트 디퓨저와 같은 추가적인 에어로 다이내믹 요소 및 탄소 섬유 구조의 고정식 리어 윙이 포함된다.

실내는 레이스텍스 가죽으로 마감됐으며, 유럽 한정으로 카본 파이버 버킷을 장착할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는 충돌 규정으로 인해 선택할 수 없다. 미국 사양의 터보 GT에는 18방향 전동 조절 및 메모리 옵션이 포함된 포르쉐 어댑티브 스포츠 시트 플러스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헤드레스트에는 터보 GT 로고가 각인됐다.

타이칸 터보 GT는 1월 초 프로토타입 버전이 뉘르부르크링을 7분 07초 55의 랩타임을 기록했는데, 이는 가솔린과 전기차를 통틀어 그 어떤 전기차나 세단보다 빠른 기록이다. 또, 지난 2월 23일, 웨더 테크 레이스웨이 라구나 세카(WeatherTech Raceway Laguna Seca)를 1분 27초 87로 완주하며 그 어떤 전기 자동차보다 빠른 기록을 세웠다.

2025년형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의 가격은 23만 1995달러(약 3억 484만원)부터 시작하며, 바이작 패키지는 무료 옵션이다. 두 모델 모두 현재 주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