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 R 일부 디자인 온라인 유출..달라진 점은?

폭스바겐 골프 R의 일부 디자인이 온라인에 유출됐다.

폭스바겐은 내연기관을 청산하고 향후 출시할 모델들의 동력기관을 전기화하는 등 새로운 노선을 걷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핫 해치를 좋아하는 자동차 광들에게 신형 골프가 안겨준 실망감이 컸기 때문에 골프 R에 걸린 기대가 크다. 그동안 골프 R이 최소한의 위장막만 걸친 채로 테스트하고 있는 것이 포착돼 대략적인 스타일링을 추측해왔고, 올해 9월 차의 디자인이 완전히 공개되기만을 기다려 왔다.

그러던 중 13일(현지시각) 외신 코체스피아에 의해 골프 R의 뒷모습과 휠, 그리고 새로운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이 유출되었으며 다행히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만한 구성과 디자인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사진 중 골프 R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머플러 팁과 디퓨저의 조합이며 쿼드 머플러 팁은 7.5세대 골프 R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기도 했던 아크라포빅 머플러 팁과 매우 유사한 모습이다.

디퓨저는 골프 라인업 중 가장 공격적인 모습으로, 위로 길고 좌우로 좁은 후면 디자인에 안정감을 부여해 스탠스를 크게 개선시킨다. 새로운 R 뱃지는 새로운 VW 로고 밑 중앙에 위치하며 어둡게 처리된 리어램프는 깔끔하고 멋진 후면 디자인에 화룡점정을 찍는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타공된 브레이크 디스크와 골프 R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란색 캘리퍼를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Y 스포크 휠과 브레이크 조합이다. 다이아몬드 커팅된 새로운 디자인의 휠은 흠집에 취약할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구형 모델의 휠이 더 멋지다는 의견이 있으나 적어도 폭스바겐 디자이너는 새로운 디자인을 실험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한 것이기에 비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유출된 골프 R의 스티어링 휠 이미지를 보면 큰 패들시프트, 파란색 스티치와 파란색의 디자인 포인트가 눈에 먼저 들어오며 지문이 잘 묻을 것처럼 보이는 수많은 터치 감지 버튼들을 볼 수 있다. 계기판을 보면 매우 스포티한 그래픽을 보여주는데 화면 상단에 엔진 회전수가 나열된 것이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이것이 마치 람보르기니의 계기판 디자인을 연상시키는데 원조만큼 멋지지는 않지만 확실히 운전자들에게 특별한 느낌을 선사해 줄 전망이다.

한편, 폭스바겐 골프 R은 9월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