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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상장 하루 만에 포드·GM 시가총액 역전..루시드 이어 테슬라 긴장

Rivian
2021-11-11 11:10:05
리비안
리비안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미국 리비안이 11일(현지 시각) 나스닥 상장 하루 만에 거대 기업인 포드와 GM의 시가 총액을 역전하며 전기차 시장의 돌풍을 일으켰다.

총 1억 5300만주, 주당 78달러(한화 약 9만2500원)의 공모가로 나스닥 상장을 시작한 리비안은 첫날부터 주가가 30% 급등하며 시가총액 860억달러(한화 약 102조)를 돌파했다.

단숨에 포드(770억달러·약 91조)와 GM(850억달러·약 100조)을 넘어선 리비안은 119억달러(한화 약 14조)를 조달하며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손꼽히는 큰 규모로, 2011년 이후 기업공개(IPO)로 80억달러 이상을 유치한 기업은 2019년 우버(81억달러), 2014년 알리바바(250억달러), 2012년 페이스북(160억달러) 뿐이다.

리비안은 루시드와 함께 테슬라에 대응하는 전기차 스타트업체로 지난 9월부터 ‘사이버트럭’과 경쟁하는 전기 픽업트럭 R1T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달 기준 인도 대수는 총 156대로 올해 말까지 최대 1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리비안은 이번 상장을 통해 얻은 자금으로 당장 급한 불을 끄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9월 R1T를 인도하면서 손에 쥔 현금을 모두 소진한 리비안은 올 상반기에만 9억9400만달러(한화 약 1조174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전기 SUV 생산을 위한 추가 생산기지 건설과 R&D 관련 지출이 이어지고 있어 2023년까지 약 80억달러(한화 약 9조4400억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리비안 R1T
리비안 R1T

하지만 리비안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포드와 아마존 등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의 잇따른 투자로 시장에서는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포드는 2019년 리비안에 5억달러(한화 약 6000억원)을 투자한 상황이며, 아마존은 2030년까지 배달용 전기밴 10만대 주문과 리비안 지분 20%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