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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시장, 1년 새 두 배로 성장..한중 양강구도!

CATL
2021-12-02 10:48:32
현대차그룹 송도 Epit 충전소
현대차그룹 송도 E-pit 충전소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2021년 1~10월 글로벌 시장에 공급된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양이 200GWh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규모가 커진 것. CATL을 위시한 중국산 배터리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K-배터리 3사도 두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각국에 정식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16.2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6.1% 급증했다. 2020년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꾸준히 고성장 추이로 연결된 것. 적어도 연말까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에선 진단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는 중국 CATL이다. 이 기간 전기차에 장착된 것이 확인된 CATL 배터리 전체 용량은 67.5GWh, 시장 점유율은 31.2%에 달했다. CATL 연간 성장률은 188.0%로 업계 평균을 훌쩍 넘어섰다.

여기에 BYD(18.4GWh, 점유율 8.5%), CALB(6.0GWh,, 2.8%), 구오쉬안(4.6GWh, 2/1%), AESC(3.2GWh,, 1.5%), SVOLT(2.1GWh,, 1.0%) 등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도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배터리 시장서 ‘메이드 인 차이나’의 위력을 보여줬다.

K-배터리 3사 역시 상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업체들의 공세속에 다소 주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1~10월 LG에너지솔루션은 45.8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 점유율 21.2%로 업계 2위를 지켰다. 성장률은 99.4%다.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배터리 주문 자회사 SK온(SK On)은 같은 기간 12.6GWh, 삼성SDI는 10.0GWh를 공급했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5.8%와 4.6%, 성장률은 120.2%와 63.6%다. SK온은 올 상반기 이후 글로벌 5위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K-배터리 3사의 성장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 판매 증가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에 탑재된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및 EV6 등 현대차그룹에 배터리 신규 공급이 늘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지프 랭글러 PHEV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지만, 폭스바겐 e-골프의 판매 급감이 아쉬운 상황이다.

2021년 110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단위 GWh 출처 SNE리서치
2021년 1~10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단위: GWh, 출처: SNE리서치)

일본 업체 중엔 파나소닉(28.5GWh, 점유율 13.2%)가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굴기 속에 일본산 배터리의 점유율은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한편, 2021년 10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6.2GWh로 전년 동월 대비 70.0%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1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