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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0→100㎞/h 3.8초 ‘괴력’..대형 SUV 아우디 RS Q8

Audi
2021-11-15 15:35:14
RS Q8
RS Q8

[제천=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아우디 SUV Q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Q8이 RS 이름을 달게 되면, 무시무시한 힘을 자랑하는 대형 SUV로 변한다. 시속 0에서 100㎞까지 3.8초만에 도달할 수 있는 가속 성능은 이 차의 최대 장점 중 하나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부터 충북 제천까지 이동하는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 일부 구간에서 아우디 RS Q8을 타봤다. 주행 코스 대부분 차량 통행이 원활해 RS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음과 고속 주행 성능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우디 RS Q8
아우디 RS Q8

RS Q8은 3996cc V8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됐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600마력(6000RPM), 최대토크는 81.58㎏·m(2200~4500RPM)이다. 공차중량은 2460㎏으로 꽤 무거운 편이다.

RS Q8의 차체 길이는 5010㎜, 너비 2000㎜, 높이 1750㎜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길이 4980㎜, 너비 1975㎜, 높이 1750㎜)보다 큰 차체 크기를 갖췄다. 차체 크기가 크고 공차중량도 꽤 나가기 때문에, 고성능 엔진이 탑재되도 제대로 된 주행성능을 낼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컸다.

아우디 RS Q8
아우디 RS Q8

하지만 시승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전혀 생기지 않았다.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엔진과의 조화가 훌륭한 편이다. 스티어링 휠에 새겨진 RS 모드 버튼을 누르게 되면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주행을 즐길수 있다. 배기음도 우렁차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RS Q8은 시속 0에서 100㎞까지 3.8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기아 EV6 GT(3.5초),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4.4초) 등 전기차와 유사한 가속성능이다. 최고 주행 가능속도는 무려 305㎞/h다. 고속도로 주행이나 경주용 서킷 주행 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SUV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아우디 RS Q8 실내
운전석에서 바라본 아우디 RS Q8 실내

눈여겨 볼 것은 이 차에 댐핑이 제어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스포츠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레이스 트랙 주행을 염두해뒀다. 또 고성능을 상징하는 아우디 RS 브랜드를 돋보이기 위한 전략이다.주행 상황과 운전자의 선호에 따라, 차체의 지상고를 최대 90㎜까지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UV를 타고 있어도 세단에 버금가는 주행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RS Q8은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하차 경고 시스템, 사이드 어시스트, 교차로 보조 시스템, 프리센스 360° 등의 주행보조 사양을 갖췄다.

아우디 RS Q8 주행시 RS 모드를 누를 때 나오는 클러스터 화면
아우디 RS Q8 주행시 RS 모드를 누를 때 나오는 클러스터 화면

실내는 12.3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디지털 클러스터)와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디스플레이가 있다. 전체적인 실내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구성은 기존 아우디 차량과 유사하다. 하지만 RS 모드를 누르면, 이에 맞춘 클러스터 디자인이 등장한다. 또 고성능 차량인 만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통해 엔진의 온도 등을 그래픽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하다.

전체적으로 아우디 RS Q8은 대형 SUV 다운 공간감과 3초대 가속성능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SUV다. 하지만 가격은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아우디 RS Q8의 국내 판매가격은 1억7202만원이다.